올 상반기 국내 주식 시장의 외국인 ‘바이코리아’는 헤지펀드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6조2,763억원) 가운데 대표적인 헤지펀드 자금으로 분류되는 룩셈부르크 자금이 1조8,179억원으로 국적별 순매수 중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상장지수펀드(ETF) 및 주식워런트증권(ELW)을 포함한 수치다.
룩셈부르크와 더불어 헤지펀드 자금으로 여겨지는 케이맨제도와 영국령 섬 저지로부터도 각각 1조854억원, 1,349억원의 순매수 자금이 유입돼 국적별 순매수 3위, 12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저지를 포함한 헤지펀드들의 상반기 순매수 규모는 전체 외국인 순매수 중 48.41%를 차지했다.
룩셈부르크와 케이맨제도 자금은 지난 2월까지 순매도세를 보이다 3월부터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와 함께 미국 국적의 자금이 1조5,476억원의 순매수로 2위를 차지했으며 ‘오일머니’로 분류되는 사우디아라비아(5,249억원), 쿠웨이트(594억원), 아랍에미리트(225억원) 등 중동 3국의 자금도 올 상반기 국내 주식 시장에 대거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