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미즈 스팍스운용 펀드매니저 "일본 증시 PBR 1.2배로 저평가… 중소형주 주목을"

미국 2.6배·중국은 1.9배 달해
日기업 영업이익률 매년 최고치
주식형펀드 1년 수익률도 13%





"일본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2배로 다른 선진시장보다 낮은 편입니다. 최근 글로벌 증시의 동반 하락에 토픽스(TOPIX)지수 역시 전고점 대비 15% 정도 빠졌지만 여전히 상승여력이 높습니다."

시미즈 유(사진) 일본 스팍스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17일 한국 스팍스자산운용(대표 장재하) 주최로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일본 경제 및 주식 시장 전망·투자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주요국 증시가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데 반해 2012년 이후에야 상승세를 탄 일본 증시는 다른 선진시장보다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고 설명했다.

시미즈 매니저가 일본 증시 저평가의 근거로 PBR와 주가수익비율(PER)을 제시했다. 토픽스의 PBR와 PER는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각각 1.2배, 15.4배다. 반면 미국 S&P500지수의 PBR와 PER는 각각 2.6배와 16.8배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의 PBR와 PER도 각각 1.9배, 16.4배에 달한다. PBR기 2~2.5배에 있을 때 증시가 효율적이라고 평가되는데 일본 증시는 이 영역에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토픽스와 더불어 일본 증시의 대표지수 중 하나인 닛케이225지수는 최근 1년간 13.18%나 올랐다. 이 같은 상승세 속에 국내 설정된 일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평균 5.81%, 최근 1년간 13.99%(9월16일 기준)로 양호하다.

시미즈 매니저는 "2010년 이후 일본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매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토픽스의 올해 주당순이익(EPS)는 전년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내년 EPS는 6%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본 증시의 전망을 밝게 봤다. 특히 시미즈 매니저는 중소형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아베노믹스 시행에 따른 일본 경제 및 기업의 질적 변화를 감안하면 약 3,4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일본 중소형주들에 대한 투자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성공적인 일본 기업 투자를 위해서는 중소형 기업에 대한 철저한 리서치를 근간으로 한 투자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본 중소형주가 약 3,400개로 개수도 많고 분야도 다양하기 때문에 성장성이 높은 종목을 찾아내 투자할 여지는 그만큼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일본 중소형주에 투자하려면 4월 출시된 스팍스자산운용의 '스팍스본재팬' 펀드와 6월 출시된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일본중소형FOCUS' 펀드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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