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짜리 아파트 경매시장 나왔다

삼성동 아이파크 사상최고 감정가


법원 경매시장에 사상 최고가인 감정가 80억원짜리 아파트가 등장했다.

19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이스트윙동 36층 269㎡(이하 전용면적) 펜트하우스가 감정가 80억원에 경매에 나왔다. 감정가 80억원은 단일 아파트·주상복합 경매 사상(일괄경매 등 제외) 역대 최고가다.

이는 지난해 도곡동 타워팰리스 301㎡ 펜트하우스가 감정가 65억원에 경매에 나오며 세웠던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타워팰리스 펜트하우스는 지난해 6월 52억4,100만원에 낙찰됐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삼성동 아이파크 펜트하우스의 소유자는 김수경 수도약품공업 대표이사로 지난 2012년 8월에 소유권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물건은 서울중앙지법 경매2계에서 다음달 4일 1회차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채권자는 CJE&M으로 2013년 4억217만원에 가압류를 실시했으며 청구 총액은 4억7,335만원이다. 여기에 1금융권과 저축은행 등에 등기부상 근저당 70억7,717만원이 설정돼 있다. 세금 체납에 따른 삼성세무서의 압류도 걸려 있다.

삼성동 아이파크 269㎡ 펜트하우스는 거래내역이 없어 시세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같은 동 32층 195㎡ 물건이 41억5,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조망권과 펜트하우스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이번 물건의 시세가 80억~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지지옥션은 추정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해당 물건 경매 개시일 한 달 전 저축은행으로부터 2억5,000만원(등기부채권액 3억2,500만원)의 추가 대출이 있는 것을 봤을 때 채권자의 유동성 위기가 있는 것으로 예상되며 결과적으로 경매 취하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1회 유찰될 경우 최저 매각가가 64억원까지 떨어지는 만큼 1회차 경매에서는 유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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