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올 상반기에 당초 계획보다 많이 자본을 확충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일 BC카드와 국민은행으로의 합병이 결정된 국민카드를 제외한 7개 신용카드사들이 지난 상반기에 유상증자와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당초 예정했던 것보다 1,200억원이 늘어난 2조3,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했다고 밝혔다. 카드사별 상반기 자본확충규모는 LG 4,000억원, 삼성 1조원, 외환 1,100억원, 우리 2,000억원, 현대 4,900억원, 신한 1,000억원 등이다. 금감위는 외환카드만 유상 증자과정에서 주가하락 등으로 예정보다 100억원이 감소했을 뿐 현대는 1,300억원이 늘어나는 등 나머지 회사들은 계획대로 자본확충을 끝냈다고 설명했다.
금감위는 이들 7개 카드사가 하반기에 1조3,500억원의 자본확충을 계획중이고, 늦어도 9월까지는 모두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위는 카드사들의 자본 확충 계획이 예정대로 이뤄지고 있고 은행과 투신,보험 등 3대 금융권이 하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카드채중 58% 정도를 만기 연장해주기로 결정해 카드사들로 인한 금융 시장의 위기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