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기관 매도 규모 확대에 코스피 소폭 하락

코스피가 기관의 대규모 매도로 하락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4%(4.75포인트) 내린 1992.27에 거래를 마쳤다.

2008.49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이 하루만에 ‘사자’로 전환했지만 기관이 매도 규모를 확대하면서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간밤에 한파에서 벗어난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2·4분기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외국인들은 하루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그러나 오늘 밤 재닛 옐런 연준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펀드 환매 등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

기관은 3,016억 원 어치의 주식을 내던지며 올해 들어 가장 큰 매도를 기록했다. 시장은 펀드 환매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날 기관은 3,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945억 원, 1,066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전날 14거래일만에 매도를 기록한 외국인은 이날 다시 순매수로 돌아섰으나 대규모 펀드 환매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증권(1.23%), 의료정밀(1.01), 섬유·의복(0.57%) 등이 올랐다. 운수창고(-1.25%), 운수장비(-1.13%)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1.36%), 삼성생명(1.00%) 등은 약진했지만 현대중공업(2.34%), 현대차(1.45%), 네이버(1.21%)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1%(0.07포인트) 오른 562.11에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00원 오른 1,04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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