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충분히 마시고 비타민C등 영양섭취를5월 첫째 주는 대한천식ㆍ알레르기학회가 정한 '천식주간'.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천식의 최대 적인 '감기'가 기승을 부리고 황사, 꽃가루 등 천식발작 유발 요인들이 증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고대안암병원 인광호 교수 (호흡기내과)는 "최근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약 20%, 소아의 13% 이상이 천식과 비슷한 증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기오염을 비롯한 환경오염이 심각해짐에 따라 그 숫자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식은 기도(氣道)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겨 꽃가루 등의 자극이 가해지면 과민하게 반응, 심한 기침 을 동반한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 인 교수는 "아직까지도 기도에 염증이 왜 발생하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법은 개발되지 못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인 교수에 따르면 현재 천식 치료를 위해 사용되고 있는 약제로는 좁아진 기관지를 확장시키는 베타 교감신경 항진제와 기관지 염증을 가라앉힐 수 있는 스테로이드 제제가 있다.
증상이 심한 경우 12시간 이상 약효가 지속되는 경구용 제제를 복용하며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거나 갑작스럽게 발작이 왔을 때는 빠르게 효과가 나타나는 흡입제를 사용한다.
인 교수는 "천식발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 시 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특히 조심하고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등 천식의 원인이 되는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기관지 건조를 막고 끈적끈적한 가래를 녹일 수 있도록 물을 충분히 마시고 영양섭취에 각별한 신경을 쓰며 특히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스트레스와 극심한 운동 또한 천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인 교수는 덧붙였다.
인 교수의 도움으로 천식과 관련해 잘못 알려진 것들에 대해 알아본다.
◇기침과 숨찬 증상이 나타나면 '천식'이다
대부분의 호흡기 질환에서 기침과 숨찬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단순히 이러한 증상만 갖고 스스로 천식으로 진단하는 것은 금물.
◇천식은 전염된다
천식은 호흡기 질환이지만 전염되지 않는다. 오히려 유전성향이 있어 부모가 천식이 있으면 자식에서 발생율이 높아진다.
◇스테로이드 흡입제는 계속 사용하면 안 된다
흡입제는 경구용 제제와 달리 전신 부작용이 거의 없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사용해도 된다.
◇천식은 '완치'할 수 없다
완치의 개념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면 천식은 완치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 흡입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천식증상을 예방할 수 있으며 점차 그 용량을 줄인다.
◇천식은 알레르기다
물론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등의 알레르기원에 의해 천식 발작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모두가 알레르기때문은 아니다. 따라서 알레르기 치료로 사용되는 '면역치료법'으로 치료하기어렵다.
박영신기자 hellen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