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각지를 휩쓸어 막대한 피해를 내고 겨우 진화됐던 산불이 남부에서 재연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2일 올해 연말까지로 계획했던 곡물수출 중단 조치를 내년 수확때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푸틴 총리는 이날 TV로 방영된 내각회의에 참석해 곡물 금수조치를 2011년 작황 결과가 나온 뒤에만 철회할 수 있다면서 최소한 내년 중반까지 연장시켰다.
러시아는 주요 밀 수출국이지만 2010년의 경우 극심한 가뭄과 산불사태로 인해 여름 작물의 작황이 4분의 1이나 줄어드는 피해를 입었다.
앞서 푸틴 총리는 지난달 초 8월15일부터 연말까지 곡물수출을 정지한다는 행정명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