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각종 공공요금이 들썩이고 있다. 시가 내년부터 상수도요금을 비롯해 지하철요금, 쓰레기 종량제봉투 가격 등 각종 공공요금을 줄줄이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어서 서민들의 부담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상수도요금이 향후 2년간 전체적으로 약 10% 인상될 예정이다.
현재 톤당 460원인 가정용 요금은 2015년 500원, 2016년 550원 등으로 2년간 8.7~10% 인상될 예정이다. 따라서 매월 수돗물 20톤을 사용하는 4인 가족이라면 2015년에는 지금보다 매달 800원, 2016년에는 매달 1,000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대구시 공공요금물가분과위원회는 이 같은 상수도요금 인상안에 대한 심의를 진행 중이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측은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상수도사업의 투자재원을 확보하고 재정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대구도시철도공사 역시 단계별 지하철요금 인상을 추진 중이다. 현재 1,100원인 지하철요금을 내년 상반기 1,300원으로 200원 인상하고, 2017년 상반기 200원을 추가로 올린다는 것이다. 철도공사는 지난 7년간 소비자 물가지수는 22.6% 상승한 반면 지하철요금은 15.8%만 인상됐다는 점 등을 운임 인상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 인상도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