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큰 노란우산공제

가입자 40만·부금 2조원 달성
소상공인 3만명에 1,483억 지원

#전자부품업체를 운영하던 여성 CEO A씨는 대기업 납품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공장에 투자했으나 해당 대기업이 해외이전을 결정하면서 빚더미에 앉게 됐다. 그런데 우연히 알게 된 노란우산공제로 압류가 면제됐고 수령한 공제금을 생활비로 아껴쓰면서 다시 사업을 일군 끝에 지금은 로봇청소기 부품특허를 받고 제2 도약에 나서고 있다.

22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생활안정과 재기 지원을 위해 마련된 노란우산공제가 2007년 9월 사업 개시 이후 6년7개월만인 지난달말 누적 가입자수 40만명, 부금납입 2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체 소기업과 소상공인 사업체 325만 개(2012년 기준)의 12.3%에 달하는 수치로, 출범 당시 보험개발원이 예측한 것보다 2년 이상 앞당겨 달성한 것이다.

노란우산공제는 압류금지, 소득공제, 공제계약대출, 상해보험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소기업, 소상공인 공제상품이다.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의 조기퇴직 증가와 자영업자 과다로 인해 늘어나는 사업실패에 대한 사회적 안전장치가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폐업, 사망, 노령 등의 공제사유로 공제금을 지급받은 소상공인은 총 2만9,722명, 공제금 지급액은 총 1,483억원이다. 2010년부터는 시중은행을 통한 가입유치 대행이 가능해지면서 가입자수도 2011년 13만4,970명에서 지난해말 37만9,633명, 지난달말에는 40만5,263명으로 크게 늘었다. 부금 납입규모도 2011년 말 1조원 달성 이후 3년만에 2조958억원을 기록하며 100% 이상 늘어나게 됐다.

중기중앙회는 향후 소기업·소상공인들의 생계유지와 재도전 여건 마련을 위해 2017년까지 공제 운용규모를 5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공제규모의 양적확대와 함께 질적 성장을 위해 올해 말까지 공제 자산운용의 전문성을 높이고 운용을 내실화하기 위한 중장기 발전방안을 수립·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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