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직원관리 개선시급""한국은 구조조정과 개혁의 중요성면에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인적 자원의 질적 개선을 위한 실천력에 있어서는 여전히 뒤져 있습니다"
최근 방한한 세계적 인사관리 전문컨설팅회사인 타워스페린의 마이클 포니콜(Michael Ponicall) 부회장은 15일 "한국이 성공적인 구조조정과 개혁으로 국제적으로 평가를 받고 있으면서도 약 80%의 한국기업이 연공서열 등 아직도 낡은 인사관리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포니콜 부회장은 "한국의 인력자원은 대단히 우수하고 역동적이지만 우수인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측면이 약하다"며 "특히 우수인재와 일반직원은 다르다는 점과 우수인재를 새로 영입하는 것보다 개발하고 계속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어느 시스템이든 무분별하게 도입하는 것도 '경계의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GM이 분권화된 인사관리 시스템을, P&G나 아메리카익스프레스가 상대적으로 집중화된 인사관리 시스템을 각각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고 있는 만큼 인사관리에 정형화된 모범적인 시스템이란 있을 수 없다"며 "사업전략과 인사전략을 조화, 좋은 기업성과를 이뤄내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말했다.
포니콜 부회장은 최근 국내에서도 확산되고 있는 M&A에 대해 "M&A 실패의 대부분은 상호간 문화적 갈등, 매끄럽지 못한 경영진 교체, 핵심 인력간 갈등 및 이탈 등 인사관리 이슈에서 기인한다"며 "성공적인 M&A는 성공적인 인사관리에서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타워스페린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500만 달러 이상의 M&A중에서 단 17%만이 M&A 이후 성공적인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포니콜 부회장은 타워스페린과 EIU가 포춘 선정 1,000대 기업에 대한 공동연구조사에서 '혁신'과 '신상품/서비스'가 미래사업 성공의 결정요소로 나타났다고 설명하고 "혁신을 주도하는 것은 결국 기업의 인적 자원"이라고 덧붙였다.
조충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