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리카르도 라고스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와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방안,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을 계기로 양국간 교역과 투자 및 정보통신.과학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의 협력이 더한층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정상은 이 협정이 조속히 비준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김대통령은 칠레 정부가 오는 3월부터 한국인 관광객에 대해 30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조치를 취한 것을 평가하였으며, 두 정상은 작년 10월 멕시코 로스카보스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한.칠레 사증면제협정 체결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김대통령은 또 최근 한반도 정세와 북핵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 문제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칠레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에 이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서명식에 함께 임석했다.
<김영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