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토박이 소녀가 바이올린으로 세계무대를 장악하며 차세대 바이올린 유망주로 급부상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이유진(17)양이다. 이 양은 20일(미국시간) 미국 미시간 주 칼라마주(Michigan, Kalamazoo)에서 열린 2013년도 스틸버그 인터내셔널 스트링 컴패티션(Stulberg International String Competition) 국제콩쿠르에서 우승, ‘골든 메달리스트(Gold Medalist)’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또 이 양은 이날 바흐 어워드(Bach Award)도 함께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양은 현재 미국 L.A에 있는 콜번 스쿨(Colburn School)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다. 3살때부터 바이올린을 잡기 시작한 이 양은 인천 동명초교와 서울 예원중학교를 거쳐 지난 2010년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인터네셔널 스트링 컴패티션 국제콩쿠르대회는 미국에서 매년 5월마다 세계 모든 현악기(바이올린ㆍ비올라ㆍ첼로ㆍ베이스) 20세 이하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신의 기량을 발휘, 현악기 최고의 1인자를 뽑는 국제대회다. 이 대회는 지난 1976년 첫 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현재 3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현악기 연주자들의 축제 마당이다. 그동안 이 국제콩쿠르에서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 등 유명 연주자들이 속출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대회를 자랑하고 있다. 올해에는 총 131명이 지원해 1차 예선에서 12명이 뽑혔고 세미 파이널에서는 6명이, 최종 결선에서는 3명이 입상했다. 이 가운데 이 양이 모든 현악기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가게 된 것이다. 이 양은“일단 생각지도 못한 1등을 차지해 너무나 기쁘다”며 “앞으로 더 좋은 음악으로 여러분들께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음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양은 지난 4월 일본서 열린 제4회 무네츠쿠 엔젤(Munetsugu Angel) 바이올린 대회에서 5위 입상을 했으며, 이에 앞서 각종 국내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미국 대회에서도 1위와 그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