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는 22일 전세계 매장 석유 및 가스의절반도 사용되지 않았을 정도로 아직 에너지 자원이 풍부하지만 앞으로 수요에 공급을 맞추려면 생산을 위한 투자를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IEA는 이날 '자원에서 매장량까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향후 30년 간 새로운에너지 추출 및 처리 시설 투자에 5조달러 이상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IEA는 "지금까지 밝혀진 석유 및 가스 매장량은 2조2천억 석유환산배럴(BOE)로지난 100여년 간 탐사를 통해 생산한 1조5천억BOE보다 다소 많다"고 지적했다.
클로드 만딜 IEA 사무총장은 이에 따라 세계는 자원 부족이 아니라 생산 능력부족으로 위험에 처해있다며 "석유와 가스가 부족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에너지 갈증을 해소하려면 현대적 기술을 활용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IEA 보고서는 특히 엑손모빌, BP, 셸 등 5대 석유 메이저들이 1998년부터 2000년 사이에 연간 기술개발(R&D) 투자비를 20억달러 가까이 줄였다며 "R&D 축소는 앞으로의 기술발전이 지금까지보다 더딜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리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