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어우러진 산촌환경이 현대인들의 스트레스성 질환 치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산림청은 일본 치바대학과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산촌 환경과 도시 환경에 노출될 때의 인체반응을 비교·분석한 결과, 스트레스호르몬인 코티솔 분비가 산촌에서 23.6%나 줄어들고 수축기혈압, 이완기혈압, 맥박수 등 모든 스트레스 지표가 산촌에서 현저히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또한 스트레스 상태에서 증가하는 교감신경 활동은 도시에 비해 산촌에서 절반 이하로 낮아졌고 우리 몸이 안정된 상태에서 활성화되는 부교감신경 활동은 반대로 9.8% 높아졌다. 산촌환경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로 긴장하고 있던 우리 몸이 편안해진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아울러 산촌 환경에 있을 때는 심리적 긴장과 불안감이 18.5% 완화되고 폭력성을 유발하는 적대감도 16.9%나 감소됐다. 현대인들의 주요 정신질환 중 하나인 우울증 증세가 6.6% 감소한 것을 비롯해 정신적 피로감 14.1%, 혼란감 9.6% 각각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에 참여한 산림청 산림복지사업단 이주영 박사는 “숲과 어우러진 산촌이 현대인들의 심신치유를 위한 공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예방의학적 관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국제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