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유로존 정상회담 기대감에 반등했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66포인트(0.30%) 상승한 1,894.31포인트에 마감했다.
전일 뉴욕증시는 유로존 정상회담을 앞두고 해법 도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나흘 만에 하락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시도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장중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개인이 동반 매도하며 1,864 포인트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27일 새벽에 있을 유로존 정상회의를 앞두고 기대감이 살아나기 시작하며 장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 지수는 연기금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기관이 5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해 결국 상승 반전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82포인트(0.98%) 오른 497.51포인트에 마감했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장초반 유로존 우려감과 단기급등에도 불구 하락폭이 크지 않은 것에서 보듯 국내 증시의 외부변수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오히려 특정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는 등 상승에 대한 의지는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이번 유로존 정상회담의 결과가 미진해도 다음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아직까지 정책 기대감이 유효하다”면서 “정책과 펀더멘털을 확인하며 추가 상승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3.30원 오른 1,132.30원에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일보다 0.16% 하락했다.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보다 0.60% 상승한 채 마감했다. 오후 3시15분 현재 중국 상하이 지수는 전일 보다 1.22% 올랐지만 홍콩 항셍지수도 0.17%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