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를 지켜보며 왜 그들이 인사정책에 저렇게 무능하고 인사에 실패해 국가적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지 답답한 마음이 들 때가 많았다.”
참여정부 시절 인사수석을 지낸 박남춘(인천 남동갑ㆍ초선) 민주당 의원이 참여정부 당시의 인사 시스템에 관한 얘기를 담은 책 ‘대통령의 인사’를 내고 3일 국회도서관에서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과거 대통령과 측근들이 밀실에서 휘두르던 인사권이 참여정부 시절 비로소 투명하고 공정한 ‘광장’으로 나오게 됐다”며 “참여정부 인사정책의 전 과정을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시스템 인사’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책을 통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 직후부터 실시했던 인사 관련 정책과 실제 인사 내용, 인사 진행 과정 등을 가감없이 서술했다. 노 전 대통령을 포함한 관련 인사들의 말, 당시 청와대에서 벌어졌던 회의 내용이나 팩트(사실), 사례 등도 소개됐다.
특히 4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박근혜 정부가 가장 큰 오점으로 ‘인사 실책’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인사는 정치적 산물이 아니고 시스템이며 정부의 올바른 인사 정책은 사회적 자산을 쌓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엔 문재인 전 대선 후보를 비롯해 권양숙 여사, 김한길 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한길 대표는 축사를 통해 “참여정부의 인사는 많은 분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치는 인사였다”며 “박 의원이 도와준 대통령의 인사가 참여정부를 더 의미 있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