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학 자살 추정…대한민국은 진정 '자살공화국'인가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등을 연출한 드라마계의 거장 김종학 PD가 23일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방에 외부 침입흔적이 없는 점,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점, 번개탄과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루어 김 PD가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하루 평균 43.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이는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자살률로 자살증가 속도 역시 가파르다.

33분에 한 명꼴로 자살하는 사회에서 김종학 PD 역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높은 자살율은 여러 원인을 두고 있지만 개인의 문제보다 사회구조적 문제라는 관측이 더 크게 제기된다.

올해 초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의 잇딴 자살은 공무원 행정적 시스템에 기인하다는 주장이 입증됐고 높아지는 청소년들의 자살은 높은 교육열과 학업 스트레스를 창출하는 교육 구조에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김현미 민주당 국회의원(@hyunmeek )은 김종학 PD의 자살 소식에 “충격이다. 무엇이 한 시대의 명장을 죽음으로 몰았는지, 개인의 문제인지 방송 시스템의 문제인지 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학 PD도 힘든 시스템이라면 이건 보통 문제가 아니다”라며 “삼가 명복을 빕니다. 당신의 작품으로 행복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