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그 동안 경기전망의 방향타 역할을 해온 각종 경기관련 지수들이 일제히 하락했고 그나마 경기회복의 기대를 가졌던 생산관련 지수들 마저 하락 반전했다.
4일 부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기업실사지수(BSI)는 85로 지난해 4/4분기 98, 올해 1/4분기 88, 2/4분기 88에 이어 체감경기 악화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주요 부문별 전망은 경영 전부문에 걸쳐 체감 지수가 악화돼 최근까지 보합 또는 호조 국면을 보여왔던 생산관련 지수들도 3/4분기에는 악화로 반전됐다. 생산설비가동률 101→94, 생산량 수준 103→94, 설비투자 100→98, 고용 98→91로 나타났다. 3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2003년 3분기에 예상되는 경영 애로사항은
▲매출부문 48.0%
▲원가부문 27.8%
▲노사인력부문 12.5%의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부문에서 예상되는 어려움은
▲수요감소 50%
▲경쟁심화 20.6%
▲판매가격하락 15.3%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원가부문에서는
▲원자재가격 상승 또는 부족 52.8%
▲인건비 상승 22.2%
▲생산성 향상 부진 또는 저하 12.5%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하반기 국내 경기전망과 관련, 54.9%가 저점에서 횡보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U자형 회복 23.8%, 하락세로 반전이 17.6%로 각각 응답됐다. 한편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부산 울산지회가 조사한 `6월 중 중소기업 경기전망 조사`에서도 6월 중 업황전망 SBHI(중소기업 건강도지수)가 95.4로 나타나 지난해 12월 99.5를 기록한 이후 7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부산=김진영기자 kj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