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원유와 국내 기술로 만든 치즈가 처음으로 일본으로 수출길을 열었다.
매일유업 자회사인 ㈜상하(옛 매일뉴질랜드치즈)는 내년 말까지 국산 고급 자연치즈인 ‘상하 까망베르 치즈’ 총 60톤(300만달러 어치)를 수출하기로 일본 유통업체 ‘카이세이 수산’과 계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한국보다 낙농기술에서 10년 이상 발달된 일본 시장에 유제품을 역수출하는 국내 최초의 사례가 됐다”며 “일본 수출은 남아도는 국산 원유 소비를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자연치즈의 비율이 5~10%선에 불과한 반면 일본은 50% 가량 될 정도로 자연치즈가 많이 보급돼 있다. ㈜상하는 일본시장 공략을 위해 일본 유명 낙농업체의 치즈연구소장을 기술고문으로 영입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회사 관계자는 덧붙였다.
㈜상하는 전북 고창에 총 250여억원을 투자한 상하공장을 올해 완공, 지난 9월부터 고급 자연치즈를 생산하고 있다. 회사측은 일본에 수출되는 ‘상하 까망베르치즈’ 외에 지난 6일 ‘상하 브리치즈’를 국내 시장에서 출시했으며, 슬라이스 형태의 까망베르치즈 신제품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