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납부한 보험료가 146만2,000원으로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8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회계연도 기준) 국민 1인당 생명보험료는 평균 103만원, 손해보험료로 43만2,000원으로 합계 146만2,000원을 납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1년의 139만5,000원보다 6만7,000원이 많고 역대 최고였던 2000년의 146만1,000원보다도 1,000원이 증가한 금액이다. 1인당 보험료는 90년 45만8,000원에 그쳤으나 96년 112만8,000원, 97년 141만3,000원 등으로 크게 늘어났고 외환위기 이후에는 98년 130만8,000원, 99년 131만1,000원으로 주춤하다 2000년에 급증했다. 2002 회계연도의 총수입보험료는 생명보험이 3.6% 늘어난 49조1,000억원, 손해보험이 10.2% 증가한 20조6,000억원으로 모두 69조7,000억원에 달해 2001년의 66조530억원에 비해 보험시장이 5.5% 커졌다. 보험업의 경제성장기여도를 나타내는 보험침투도(수입보험료/명목 국내총생산)는 11.7%로 여전히 경제성장률의 두배에 가까운 수준을 보였으나 2001년의 12%보다 0.3%포인트 낮아지는 등 97년 14.3%로 정점에 오른 후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2 회계연도 보험업계의 총자산은 생명보험이 164조2,000억원, 손해보험이 35조4,000억원, 합계 199조6,000억원으로 전년도의 164조2,000억원에 비해 13.6%가 늘었다. 또 당기순이익은 생보업계가 2조8,000억원, 손보업계 3,249억원으로 합계 3조1,249억원으로 집계됐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