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쌩주 20~30대입맛 맞췄더니 매출 대박"

'짚동가리쌩주' 홍대역점 오기호씨


"건강을 위한 웰빙 쌩주로 젊은 직장인부터 중년층까지 모두 사로잡았죠." 서울 홍익대학교 근처에서 '짚동가리쌩주' 홍대역점을 운영하는 오기호(55) 점주는 그 이전부터 같은 자리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전통주점만 16년 운영한 홍대 거리의 터줏대감이다. 그런 그가 지난 2006년 말 짚동가리쌩주 가맹점을 오픈한 후 현재 월 6,000만~7,000만의 매출을 올리는 대박 사장님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금의 성공에는 빠르게 바뀌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따라잡기 위한 오 사장의 노력이 있었다. 유행의 메카라는 홍대 상권에서 혼자 주점을 운영하는 것으로는 현재의 트렌드를 따라잡을 수 없을 것으로 판단, 과감히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전환한 것. 기존의 중, 장년층 손님에 짚동가리쌩주만의 젊은 이미지와 그에 맞는 메뉴는 20~30대의 새로운 고객을 유입시켜 현재 그의 점포는 모든 연령대에게 인기다. 점포의 대표 메뉴인'짚동가리쌩주'란 충남 아산 선장 지역에서 예전부터 담가 먹었던 짚동가리(볏짚묵음) 술의 별칭이다. 국내산 찹쌀과 진피, 오미자, 백봉령 등 몸에 좋은 6가지 이상의 한약재를 넣어 만들고, 살균 처리를 거치지 않아 효소가 생생하게 살아있어 숙취 걱정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신선도 유지를 위해 만들어진 지 1주일이 넘는 술은 모두 폐기하는 철저한 관리로 한결같은 맛을 유지한다. 젊은 여성들의 취향을 고려해 석류와 키위, 딸기 등 생과일 원액을 첨가해 만든'쌩주 칵테일'은 호응이 좋다. 가장 인기있는 안주인 삽두루치기는 삽처럼 생긴 모양의 팬에 조리해 일단 손님들의 시선을 잡고 불고기와 닭갈비, 오돌뼈 등 6종의 다양한 메뉴로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다. 매운 안주 메뉴가 많지만 고객이 요구하면 매운 맛을 알맞게 조절해 주는 방법으로 고객들의 취향도 만족시키고 안주 매출도 더 올릴 수 있었다. 여기에 단체 손님에게는 1만원 안주를 제공하는 후한 인심도 주변 직장인들의 회식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비결이다. "영업시간은 손님과의 약속"이라는 원칙 아래 오픈 후 한번도 폐점시간인 오전 6시 전에 문을 닫은 적이 없다는 오 사장. 그만큼 지금 단골들에게 충실하기 위해 특별히 점포 확장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대신 평일 매출을 현재의 23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끌어올려 월 평균 9,000만원을 달성, 홍대 최고 주점으로 자리잡는 것이 그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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