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보폭 넓히나?
기자간담회 이례적 참석…'경영참여 본격화' 해석
김현수 기자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기자간담회에 깜짝 출연한 이재용(왼쪽)상무가 최지성 디지털미디어 총괄사장의 소개를 받으며 활짝웃고 있다. 이 상무가 공식 기자간담회에 처음으로 참석했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경영 참여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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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열린 삼성전자 기자간담회에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상무가 언론에 스스로 나타난 것은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곧 있을 삼성그룹 인사 이후 이 상무가 경영참여를 본격화하는 신호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 상무는 “새해 인사를 겸해 (기자간담회에) 찾았다”며 “(CES 참관은) 전세계 디지털미디어 산업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올해는 회사도 성장해야 하지만 저도 개인적으로 많은 성장을 하면서 경험을 쌓아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지난해에도 CES를 비롯해 정보통신기기 전시회인 CEBIT, 방송기자재 및 디스플레이 전시회 IFA에 참석하며 전자산업의 트렌드 읽기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상무가 기자들과 만난 시간은 10분 정도. 하지만 그동안 언론과의 접촉을 피했던 스타일로 봤을 때 파격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상무가 올해 승진 이후 대외 활동의 보폭을 넓혀가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1/08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