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채점 결과…상위권은 60~65점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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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상위 50% 수험생의 평균점수가 지난해보다 60∼65점 떨어졌고 특히 중위권은 최대 80점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수 대폭락에 따라 지난해 398점까지 치솟았던 서울대 최상위권 학과의 정시모집 합격선은 인문계가 375점 안팎, 자연계가 375∼377점 정도로 떨어지고 연ㆍ고대 등 상위권 학과는 인문ㆍ자연계가 361∼365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설입시 전문기관인 대성학원, 중앙교육진흥연구소, 종로학원, 고려학력평가연구소는 9일 올 수능응시자 7만3,695명, 5만3,956명, 6만8,909명, 5만6,479명의 가 채점 결과를 분석,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는 만점자는 없는 것으로 추정되며 395점 안팎이 최고점이고 390점 이상이 인문ㆍ자연 합쳐 30∼40명, 380점 이상은 300∼400명에 불과할 전망이다.
특히 상위권 대학에 지원 가능한 350점 이상은 인문계 4,500여명, 자연계 6,000여명으로 약 1만여명에 불과, 지난해의 16만여명 보다 대폭 줄었다.
올해 처음 도입된 9등급제에 따른 1등급은 인문계 328∼329점, 자연계 342∼350점 이상, 2등급은 인문계 295∼298점, 자연계 320∼330점 이상으로 추정돼 수시모집 합격자나 정시모집 지원자의 자격기준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수능점수가 떨어지고 변별력이 강화됨에 따라 올 정시에서는 사실상 수능점수가 당락을 결정하며 논술ㆍ면접이나 학생부의 영향은 최소화되고 인문계 수험생의 점수 하락폭이 자연계보다 훨씬 커 교차지원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가장 많이 떨어진 영역은 언어 영역으로 20∼24점 하락했고, 수리탐구는 12∼18점, 사회탐구 10점, 과학탐구 5점, 외국어 7∼8점씩 각각 하락했다.
최석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