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사육사, 난폭 코끼리에 밟혀 사망

평소 난폭하기로 소문난 코끼리가 보호소직원을 공격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남서쪽으로 약 96km 떨어진 호엔월드의 교외에 위치한 코끼리 보호소에서 일하던 조앤나 버크(36.여)씨가 생후 40년된 `윙키'라는 이름의 코끼리에 밟혀 그자리에서 숨졌고 이를 제지하던 다른 직원 스콧 블레이스씨는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미얀마에서 태어난 이 코끼리는 몸무게가 3.4톤이나 되는 암컷이며, 과거 위스콘신주 매디슨의 헨리 빌라스 동물원 등에 있을 때에도 직원과 관람객들을 공격해 상처를 입혔던 전력이 있어 `위험한 코끼리'로 불렸다. 지난 1995년 문을 연 이 보호소에는 대부분 늙고 병들어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코끼리 22마리가 수용돼 있으며 보호소측은 22일 7명으로 구성된 관리위원회 회의를열고 `윙키'에 대한 안락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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