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섭 “얼마만이냐”

한국프로골프선수권 최종
18언더로 정준 2타차 제치고 2년여만에 우승



김대섭 “얼마만이냐” 한국프로골프선수권 최종18언더로 정준 2타차 제치고 2년여만에 우승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20대 간판' 김대섭(24ㆍSK텔레콤ㆍ사진)이 마침내 '우승후보' 꼬리표를 떼내고 2년여만에 정상고지를 밟았다. 김대섭은 6일 경기 이천의 비에이비스타CC 북동코스(파72)에서 열린 동부화재프로미배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버디 4, 보기 1)를 쳐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 정준(34ㆍ캘러웨이)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에 입맞췄다. 대회 때마다 단골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올 들어 준우승 3회를 포함해 7차례 '톱10'에 그쳤던 김대섭은 이로써 지난 2003년 6월 포카리스웨트오픈 제패 이후 2년5개월만에 정상에 복귀하는 감격을 누렸다. 다음달 웨딩마치를 울릴 예정인 김대섭은 예비신부에게 최고의 결혼 선물을 안기게 됐다. 우승상금 6,0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도 6위에서 5위가 됐다. 본격적으로 프로에 데뷔한 지난 2002년 이 대회 최연소 우승으로 첫 승을 장식한 데 이어 대회 2번째 우승이자 통산 3승째. 아마추어 시절(98ㆍ2001년) 2차례 한국오픈까지 포함하면 5번째 프로대회 우승이다. 이용훈(31ㆍ던롭스릭슨)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김대섭은 이날 무려 8타를 줄인 정준의 추격까지 받으며 시종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1타차 간발의 리드를 지키던 김대섭이 승기를 잡은 것은 16번홀(파3). 왼쪽으로 휘어지는 13m 거리의 내리막 버디 퍼트를 그대로 홀에 떨구면서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로드랜드클래식 우승자 정준은 뒷심을 발휘하며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고 2, 3라운드 단독선두를 질주했던 이용훈은 이날 1타를 잃어 3위(15언더파)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편 시즌 상금왕은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가려지게 됐다. 상금랭킹 1위 최광수(45ㆍ포포씨)는 공동31위(1언더파)에 그쳤지만 1,700여만원 차 2위였던 박노석(38ㆍ대화제약)이 공동4위에 머물면서 약 400만원차로 1위를 지켰다. 6위로 마친 최상호(50ㆍ빠제로)는 상금 3위가 됐다. 투어챔피언십은 일정이나 스폰서가 정해지지 않았으나 KPGA측은 이달 중 개최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대회가 무산되면 최광수는 상금왕에 오르게 된다. 입력시간 : 2005/11/0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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