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盧단체들 “총선 당선운동 하겠다”

노사모ㆍ라디오21등 `국민참여0415` 결성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노(親盧) 단체들이 `국민참여 0415`를 결성, 17대 총선에서 당선운동을 벌이기로 해 야당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노사모와 인터넷 정치단체인 `국민의 힘`, 인터넷 웹진 `서프라이즈`, 인터넷 방송국 `라디오21` 등 친노 단체 대표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총선 공동대응을 위해 `국민참여 0415`를 결성했다. `국민참여 0415`는 노사모 회원 9만명을 포함, 모두 10만명을 선거운동에 투입하고 지지후보 지원을 위한 `희망 돼지저금통` 모금운동을 벌이는 한편 열린우리당이 추진 중인 불법 정치자금 국고환수 특별법 제정을 위한 100만명 서명운동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6일 “열린우리당을 지원하기 위한 불법 선거운동조직”이라며 선관위의 철저한 단속을 촉구하는 한편 법적 대응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자발적 단체로 위장하고 있지만 열린우리당의 외곽 사조직이 분명한 만큼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배용수 부대변인은 “이 단체는 노사모가 이름만 바꿔 신장 개업한 변종 노사모”이라며 “선관위가 노무현 홍위병들의 발호를 막지 못하면 이번 총선은 불법이 판을 치는 가장 왜곡된 선거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영환 대변인도 “대통령의 홍위병에 불과하다”며 “정치를 여론몰이로 하려 하지만 국민은 두 번 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창 부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시민혁명` 발언으로 비롯된 단체”라며 “열린우리당 공천자를 당선대상으로 선정하고 자원봉사자라는 미명아래 조직까지 투입하겠다는 것은 명백한 불법 선거운동”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상호 국참0415 공동대표는 “근본 취지는 고비용 정치를 근절하자는 것”이라며 “당선운동자를 선정해 자원봉사활동을 할 것이지만 선거운동기간에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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