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개통 등으로 영업환경이 심각해지고 있는 지방공항이 동남아, 일본 등지의 부정기 국제선 전세기 항공기 운항을 통해 숨통을 트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26일 양양공항 등 6개 지방항공에 최근 3개월간 청주-타이페이, 대구-마닐라 등 38개 노선에 주 42회(단발성 제외)의 부정기 전세편 운항을 신규 허가했다고 밝혔다.
양양공항은 가오슝노선 주4회, 타이페이노선 주 1회가 각각 내달 1일부터 운항될 예정이고, 대구공항은 광조우노선이 내달 8일부터, 마닐라노선은 같은달 25일부터 각각 주2회 운항된다.
광주공항은 방콕노선이 내달 23일부터, 마닐라노선이 같은달 24일부터 각각 주2회 운항된다.
이에 앞서 건교부는 올들어 지난 1~10월 1,315편의 전세편이 운항돼 16만5,976명을 수송했고 이는 지방공항 국제선 운항실적의 10%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간 정기노선은 1만3,461편이 운항돼 154만4,791명을 수송했다.
건교부는 최근 지방공항 전세편 운항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한류열풍에 따른 동남아, 대만, 일본 관광객의 증가와 월드컵 등 각종 국제행사에 따른 이미지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