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핸드볼이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스페인을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한국은 22일 새벽(한국시간) 팔리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여자핸드볼 B조 예선리그 3차전에서 골키퍼 오영란의 선방 속에 우선희와 이상은이 나란히 7골을 폭발하며스페인에 36-21, 15점차 대승을 낚았다.
이로써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덴마크와 똑같이 2승1무를 기록한 한국은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를 달려 남은 프랑스와의 경기와 상관없이 8강행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던 한국은 세계선수권 5위 스페인과의접전이 예상됐으나 시종 우세한 공격을 펼친 끝에 낙승을 거뒀다.
스페인은 경기 직후 거친 플레이로 밀어붙였으나 한국은 철벽 수비로 스페인의공세를 차단하고 기습적인 속공으로 문전을 공략, 초반 주도권을 장악했다.
파울로 얻은 2개의 페널티스로를 이상은이 모두 꽂아넣으며 4-3 리드를 잡은 한국은 11-6에서 스페인을 6점에 꽁꽁 묶어둔 채 파상공세를 펼쳐 18-6, 12점차로 점수차를 벌려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라이트윙 우선희는 오른쪽 측면돌파에 이은 사이드슛과 재치있는 공중슛으로 14-6부터 연속 4골을 작렬하며 전반 20-7 리드를 주도했다.
후반 스페인의 반격에 휘말려 25-16으로 추격을 허용한 한국은 피봇 김차연(4골)의 몸을 아끼지 않은 철벽 수비와 최임정(3골)의 빠른 공격 가담으로 두 자릿수 리드를 지킨 끝에 결국 15점차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23일 오후 8시30분 프랑스와 예선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21일 전적 △여자핸드볼 한국(2승1무) 36(20-7 16-14)21 스페인(1무3패)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