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특집] "내수 살리기 호기" 경품 이벤트 봇물

유통업계-롯데百 금메달 따면 할인판매…현대百선 상품권을 경품으로

유통업체들이 올림픽 특수를 겨냥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극심한 소비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업계는 이번 올림픽을 매출 증대로 연결시키기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동원, 올림픽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체들은 기념 할인전과 더불어 금메달 획득 및 팀 순위에 따른 순차적인 마케팅을 진행, TV로 고정된 고객들의 시선을 돌리는데 여념이 없다. 롯데백화점 수도권 전점포에서는 13일 개막 하루 동안 일부 스포츠 브랜드가 참여하는 ‘종합10위 기원 특별할인 판매전’을 실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매장 개점후 선착순 10명을 대상으로 1개 품목을 40~50% 할인 판매한다. 또 개막일부터 헤드 등 각 브랜드가 후원하는 종목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브랜드별로 1~3일간 특별행사기간을 마련, 20~30% 할인판매에 들어간다. 현대백화점은 신촌 미아 목동 중동점에서 19일까지 ‘아테네 한국 파이팅! 스포츠대전’을 열고 나이키, 아디다스, 리복, 르까프, EXR 등 인기 스포츠브랜드 상품을 기획가에 내놓는다. 또 신촌점에서는 오후 1시까지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다트쏘기 이벤트’를 실시, 운동화 티셔츠 등의 경품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15일까지 5만원이상 구매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28회 올림픽을 기념하는 뜻에서 28명에게 올림픽 기념 주화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이마트에서는 24일까지 우리나라가 10위권에 진입할 경우 500명을 추첨해 신세계 상품권 10만원을 지급한다. LG백화점 구리, 부천, 안산점은 한국 축구가 메달을 획득할 경우 15일까지 멤버십 카드를 이용해 구매한 만 20세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총1,000명을 추첨, 구매금액을 상품권으로 되돌려주는 경품 대축제를 실시한다. 그랜드백화점과 그랜드마트는 태극전사가 마라톤에서 우승할 경우 추첨을 통해 총 100명에게 그랜드 상품권 100만원을 증정하는 경품행사를 오는 19일까지 마련한다. 외식 업계에도 치열한 마케팅 전쟁을 벌이고 있다.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호아빈은 13일부터 29일까지, 도산공원점 봉은사로점 등 호아빈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신메뉴인 쌀국수 분짜를 30% 할인해 제공한다. ㈜NH프랜차이즈의 ‘돼지사냥’가락점은 올림픽 기간 중 우리 선수가 금메달을 따는 날에는 고기를 무한정 공짜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패밀리 레스토랑 베니건스는 고객 투표를 통해 금메달 메뉴를 선정하고 해당 메뉴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순금 10돈짜리 금메달과 베니건스 올림픽티셔츠 등을 추첨해 제공한다. ㈜아워홈도 아이리쉬 펍 ‘벅 멀리건스’에서 한국팀의 금메달과 은메달 수, 순위 맞히기 행사를 열어 정답에 가까운 고객에게는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 위스키 등 상품을 준다. 한편 하이마트는 전국 250개 직영점에서 아테네 올림픽 시즌을 맞아 삼성, LG, 대우, 아남, 소니, 필립스 등 국내외 주요회사의 DTV를 최대 40%까지 할인 판매하는 ‘DTV 기획 세일전’을 진행하고 있다. HP와 산요 등의 OEM공급 업체인 3S디지털의 ‘3SD-400K’ 모델을 기존 37만원 대에서 29만원대로 할인해 한달 간 판매한다. 테크노마트도 ‘올림픽 10위 기원 DTV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29인치 디지털 브라운관의 경우 100만원대에서 60만~70만원대까지, 50인치 프로젝션은 500만원대에서 300만원대까지, 1,000만원을 넘었던 PDP TV는 600만~700만원선까지 10~30% 할인 판매한다. /생활산업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