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장착용… 17기가급 윈도와 호환LG전자(대표 구자홍)가 차세대 멀티미디어기기로 떠오르는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롬드라이브(모델 DRDS10B)를 오는 7월부터 국내 처음으로 판매한다.
이를 위해 LG는 최근 경기 평택공장에 DVD 롬드라이브 양산체제를 구축, 최종 성능 테스트를 마무리했다.
이 제품은 가정용 DVD 플레이어와 달리 PC에 장착해 사용하는 것으로 4.7GB에서 최대 17GB에 이르는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재생할 수 있다.
또 MPEGⅡ보드와 연결한 고화질의 디지털 영상(7백20×4백80)을 비롯해 돌비 AC―3방식의 입체음향을 재생할 수 있어 PC를 통한 본격적인 멀티미디어 시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윈도 95」, 「윈도 NT」등 다양한 운영체제(OS)와 호환성을 갖고 있으며 CD, CDI, VCD, 포토CD 등 다양한 종류의 디스크를 처리할 수 있다.
LG는 디스크의 빠른 회전으로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을 해결하기 위해 「고속 재생 대응 DVD 매카니즘 설계기술」을 적용하고 핵심부품의 설계부터 ASIC칩의 제조까지 자체 개발하는 등 기술적으로 큰 성과를 거두었다.
한편 LG는 일본 DVD 롬드라이브를 사용하고 있는 국내 PC업체들은 물론 용산전자상가를 중심으로 한 소비자시장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올해 DVD 롬드라이브의 국내 시장규모는 5만여대로 CD롬 드라이브 시장의 3%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2000년 이후에는 DVD 롬드라이브가 광디스크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은 24만원.<김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