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이 액면분할을 실시하면서 거래량 증가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지난 18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보통주 1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액면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액면분할은 다음달 11일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효력을 얻는다. 신주는 오는 4월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며, 이후 경동나비엔의 발생주식 총수는 254만7,902주에서 1,273만9,510주로 늘어나게 된다.
사실 경동나비엔은 극도로 저조한 거래량 때문에 몸살을 앓아왔다. 올들어 하루 평균 거래량은 1만6,176주에 불과했고, 거래량이 2,000주를 넘지 못한 날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액면분할로 거래량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주가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출 증가 전망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박양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수출량이 많았던 미국과 러시아 향(向) 물량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열 효율이 높은 콘덴싱 보일러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을 가진 만큼 내수에서도 선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경동나비엔의 기업설명(IR) 담당자는 "국내 보일러 교체수요 증가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과 러시아 쪽의 수출액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