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 의혹사건' 등의 영향으로 고소득층의 소비가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분석됐다.이에 비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확산됨에 따라 그동안 고소득층에 한정됐던체감경기와 소비심리의 회복세가 중.저소득층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12일까지 3일동안 전국의 기혼남녀 993명을 대상으로 2.4분기 일반가계가 느끼는 경기와 소득, 소비에 대한 체감정도와 향후 예측을 조사한 결과 지난 6개월간 외식과 문화, 레저비 등 서비스지출을평가하는 서비스지출평가지수가 47.9로 3분기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특히 고소득층의 경우 상승세가 주춤한 반면 중.저소득층은 뚜렷한 개선양상을나타냈다.
고소득층의 경우 1.4분기 서비스지출평가지수가 82.0인데 비해 이번 조사에서는71.0으로 낮아졌으나 70만원이하의 저소득층은 20.2에서 27.4로, 중소득층 가운데월평균소득이 71만∼100만원 소득자들의 경우는 26.6에서 41.7로 대폭 증가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1.4분기에는 고소득층의 소비가 경기회복을 위한 미덕으로받아들여진데 비해 2.4분기들어서는 옷로비 의혹사건 등으로 고소득층의 과소비가여론의 도마위에 오른데다 이미 지난분기에 상당부분 소비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6개월 동안의 서비스지출 계획을 나타내는 서비스지출예측지수도 82.4로 6분기 연속 상승세를 지속, 외환위기 이전 수준에 거의 근접했다.
지난 1년간 소득변화를 평가하는 소득평가지수는 34.5로 3분기 연속 상승세를지속했으며 향후 1년간 소득변화를 예측하는 소득예측지수는 101로 외환위기 이후처음으로 100을 넘었다.
특히 중.저소득층의 경우 현재 소득에 대한 평가가 크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으나 지난번 조사까지 빠른 개선을 보이던 고소득층은 전분기에 비해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경기에 대한 평가인 경기평가지수가 93.1로 지난 95년6월 지수조사 이후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4분기조사에서는 69.9였다.
또한 1년후의 경기를 예측하는 경기예측지수는 142.2였다.
연구원은 지수가 100을 넘으면 긍정적이고 100이하면 부정적인 평가를 한 것이며 지수의 절대적인 크기보다는 추이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