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거침없는 상승세에 증권사들도 앞 다퉈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3일 LG전자는 장중 신고가(14만원)를 갈아치우며 전날보다 2.68% 오른 13만4,000원에 마감,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초부터 주가가 35%나 올라 단기급등 부담이 크지만 증권사들은 추가 상승을 예상하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0~40%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휴대폰 부문의 성장세 지속으로 LG전자의 올해 글로벌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90% 이상 증가한 2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1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의 20배에 육박하는 등 이익신장세가 클 것으로 전망하면서 LG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가 20만원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증권사들이 내놓은 적정주가보다 3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유진투자증권도 LG전자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지난해보다 68%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기존보다 무려 40%나 올린 17만5,000원으로 잡았다. 1ㆍ4분기 영업이익은 휴대폰 부문 호조와 PDP 부문 적자 축소로 4,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민천홍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안정궤도에 올라선 휴대폰 부문의 1ㆍ4분기 영업이익률이 1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디지털TV 판매도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