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오는 5일 만난다. 김 총재가 공식 취임한 지 닷새 만에 갖는 상견례다. 김 총재가 공개석상에서 외부인사를 만나는 것은 취임 이후 윤 장관이 처음이다.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두고 세간의 추측이 엇갈리는 가운데 마련되는 자리인 만큼 출구전략에 대해 두 기관 사이에 어떤 교감이 만들어질지 주목된다.
2일 재정부와 한은에 따르면 윤 장관과 김 총재는 5일 오전 은행회관에서 조찬을 겸한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허경욱 재정부 제1차관, 윤종원 경제정책국장, 이주열 한은 부총재 등이 간담회에 참석한다.
김 총재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지만 전례가 많지 않고 통화금융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두 수장이 회동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이성태 총재 시절 두 기관이 금리 인상 문제를 놓고 서로 불편한 관계를 형성했다는 점도 이날 만남이 주목을 받는 이유다. 양 기관이 묵은 감정을 털고 향후 통화금융정책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당부하는 자리가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