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최초로 9급 출신 여성 서기관이 탄생했다. 산림청은 산림보호국 산불방지과의 박위자(52) 사무관을 오는 25일자로 서기관으로 승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박 서기관은 지난 1976년 경북 영주여고를 졸업하고 1977년 9월 9급 공채로 산림청에 들어왔다. 동부영림서 서무과에서 9급으로 공무원생활을 시작한 지 33년 만에 서기관이 됐다. 산림청에서 여성 서기관이 나온 것은 경사로 여겨질 정도로 그 수가 적다. 현재 고시 출신 여성 서기관 1명만이 본청 과장으로 재직하고 있을 뿐이다. 산림청에서 9급 출신으로 서기관이 된 사례는 박 서기관이 유일하다. 박 서기관은 임용 이후 지방산림청에서 근무했고 2001년 사무관으로 승진한 뒤에는 국립수목원 관리과장, 서울국유림관리소장 등을 지내다 이달 초 본청 산림보호국으로 전보됐다. 바쁜 공직 근무 중에도 시간을 쪼개 1987년 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1994년 모범공무원으로, 2005년에는 우수공무원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각각 받았다. 2000년 11월과 2007년 9월에는 '이달의 산림공무원' 표창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