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PC 시장 선두업체 간의 대결로 화제를 모았던 HP와 델의 쓰리파(3PAR) 인수전이 HP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2일(현지시각) 델은 HP가 데이터 저장장비업체 쓰리파의 인수가격으로 21억달러(약 2조4,700억원)을 제시하자 인수를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데이브 존슨 델 수석부사장은 “인수가격이 너무 높아 더는 HP를 따라잡을 수 없게 됐다”며 “쓰리파의 기업 가치를 평가한 결과 이번 인수전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쓰리파는 HP의 인수제안을 받아들이면서 기업 가치가 주당 33달러로 뛰어올랐다. 인수전 이전의 주가 대비 242%의 프리미엄이 더해진 것으로, 델은 주당 27달러에서 32달러를 제안한 바 있다. 이번 인수전은 지난달 16일 델이 쓰리파를 주당 18억달러(전체 12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HP가 뒤늦게 주당 24달러를 제안하며 인수전에 참여하자 델이 다시 인수가를 높이는 등 두 업체가 치열한 인수전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