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1년만에 「컴맹」서 「컴도사」 변신/“밤샘작업 많지만 조회수 많아 보람”제일모직 홍보팀의 이정은씨(여·25)는 사보의 새 장르를 연 인물이다.
인터넷사보 시대를 연 주인공인 이씨는 인터넷으로 사보를 제작할 뿐만 아니라 관련 프로그램까지 만들었다. 놀라운 것은 그녀가 입사이전에 컴퓨터를 켤줄도 모르는 「컴맹」이었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7월 입사한 새내기인 이씨는 불과 1년만에 컴퓨터에 달통한 「컴도사」로 변신했다.
『제일모직에 입사하기 전까지 컴퓨터는 나와 상관없는 딴 세상일이거니 생각했습니다. 1년만에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하니 친구들이 도무지 믿지 못하겠다고 해요』
이씨가 「컴맹」에서 「컴도사」가 된 것은 입사와 함께 동기 20명과 컴퓨터교육을 받으면서 부터. 신입사원 교육프로그램은 꼬박 6개월간 컴퓨터만 가르친다. 기초교육과 업무관련 실무교육을 거친뒤 곧바로 현업에 배치하는 일반기업과 사뭇 다르다. 그녀는 회사가 새로 만든 신입사원 교육프로그램 2기 수료생이다.
『3개월간 기초교육이 끝난 뒤 실전에 들어갔습니다. 신입사원마다 프로그램 제작과 관련된 과제를 받아 이를 완수하는 방식이었는데 밤을 꼬박 세우는 일이 허다했습니다.』
교육과정이 끝난 뒤 홍보팀에 배치받은 그녀는 곧바로 인터넷 사보제작을 기안했다. 교육을 함께 받은 동기 2명의 협조를 받아 지난달 5개월만에 프로그램 제작을 완성했다.
이씨는 『사보제작 1주일만에 1천여건의 조회가 들어오는 등 반응이 매우 좋아 보람을 느낀다』며 『삼성계열사 뿐 아니라 다른 기업에서도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권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