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이어 또 오명…통상압력 우려
지적재산권 보호 등에 대한 미국의 통상 압력성 발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상표 위조 등 지적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미국세관이 압류한 수입품 적발건수중 한국산이 3번째를 차지, 우려를 낳고있다.
24일 KOTRA 워싱턴 무역관에 따르면 작년 1년간 미 관세청이 위조상표 부착 등 지적재산권 침해 제품을 적발해 압류한 건수는 총 3천586건이며 이중 한국산은 287건(8.0%)으로 중국(807건, 22.5%)과 홍콩(472건, 13.2%)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압류당한 한국산 제품은 금액기준으로 약 285만달러어치이며 품목별로는 핸드백(109만달러), 배터리(85만달러), 의류(63만달러) 등 순으로 규모가 컸다.
지난 2000년에도 한국산 제품의 압류건수는 355건으로 전체의 10.9%를 차지하면서 3번째를 차지한 바 있다.
KOTRA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한국산의 압류건수가 전년에 이어 다시 3번째를 차지, 위조상품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씻기 어렵게 됐다"며 "위조상품 수출은 지적재산권 관련 통상압력의 빌미를 제공하게 될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