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대법원 "재검표 중단"
5대4 결정… 부시-고어 다시 537표차
미국 연방대법원은 9일 조시 W. 부시 공화당 후보측의 긴급청원을 받아들여 플로리다주에서 실시중인 수작업 재검표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연방대법원은 이날 5대4로 재검표 중단을 결정, 오는 11일 오전11시(한국시간 12일 새벽 1시) 부시 후보와 고어 후보 양측의 주장을 들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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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수검표 재개 판결에 따라 이날 오전부터 개표를 시작한 64개 카운티는 연방대법 판결때까지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
앞서 8일 플로리다 주대법원은 4대3 표결로 지난 4일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이 고어측의 수검표 청원을 기각하는 과정에서 '중대한 법률적 오류'가 있었다며, 수검표를 하지 않거나 기계가 읽지 못한 논란표 등 4만~6만5,000표에 대해 수검표를 실시토록 명령했다.
플로리다 주대법원은 또 지난달 26일 수검표 보고시한 초과로 인증받지 못한 344표를 고어측 득표에 합산하기로 했으나, 이 역시 연방대법의 무효 판결을 받아 부시 후보와 고어 후보의 표 차이는 다시 537표로 벌어졌다.
/뉴욕=이세정특파원 bob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