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시장의 보조금 경쟁이 이번에는 요금제로 불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5일 영업재개를 앞둔 LG유플러스가 음성과 문자·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롱텀에볼루션(LTE) 무한대요금제를 발표하자 SK텔레콤과 KT가 곧이어 비슷한 요금제를 공개하는 등 이동통신3사 간 가격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가격경쟁의 포문은 LG유플러스가 열었다. LG유플러스는 2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월 8만원에 음성과 문자·데이터를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LTE8 무한대요금제'를 선보이며 보조금 대신 혁신적 요금제로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경쟁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루하고 짜증나는 보조금 경쟁 대신 국민들에게 실제로 혜택이 돌아가는 요금제 경쟁으로 가야 한다"며 "우리 광고에 등장하는 '팔로미(follow me)' 문구처럼 경쟁사들이 동참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응답하듯 SK텔레콤과 KT는 곧바로 유사한 요금제 서비스를 들고 나왔다. SK텔레콤과 KT는 이날 음성과 문자·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LTE 데이터 무제한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에도 LG유플러스가 망 내외 음성 무제한요금제를 먼저 내놓은 뒤 SK텔레콤과 KT가 유사한 요금제를 선보인 바 있다. 이 부회장은 "경쟁사들이 따라올 것을 예상했다"며 "시간이 지나면 우리의 진가가 드러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