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 에프엘씨 새 주인 후보가 이르면 이번 주 중 가려져 9월 중 매각이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4분기 3조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비핵심 계열사·자산 매각에 나선 대우조선의 구조조정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연수원과 골프장 등을 보유한 자회사 에프엘씨 매각 본입찰에 3개사가 제안서를 접수해 이르면 이번 주 중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고 26일 밝혔다. 인수 후보를 한 곳으로 줄이면 바로 협상에 들어가 9~10월 중 매각 작업을 끝낼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고강도 구조조정을 위해 비핵심 계열사와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에프엘씨는 지난해 말에도 시장에 나왔지만 적정 가격을 제시한 인수자가 없어 매각에 실패한 자회사로 구조조정 대상 1순위다. 연수원과 골프장(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을 운영하는 에프엘씨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 1,853억원, 부채 987억원으로 매출액 157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했다. 매각가는 자본금(866억원) 전후로 추정된다.
에프엘씨 매각을 신호탄으로 대우조선의 구조조정 작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은 본사 사옥을 세일즈앤리스백(매각후 재임대) 방식으로 파는 것을 포함해 서울 당산동 사옥 등 비핵심 자산과 해외 풍력 자회사 드윈드 등 조선·해양 부문과 관계없는 사업을 모두 정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