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서 수입한 카레가루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데 이어 이번에는 인도에서 수입한 카레원료에서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농약성분이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인도산 커민씨앗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살충제 프로페노포스 성분이 검출돼 해당 제품을 유통 금지하고 회수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커민씨앗은 카레 등에 약 1%가 들어가는 향신료이며 프로페노포스는 참깨ㆍ고추ㆍ배추ㆍ감자 등의 진딧물을 죽이는 살충제로 저독성 농약으로 분류된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식약청은 카레원료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다는 해외 정보를 입수해 국내로 커민씨앗을 수입하는 회사 5곳 전부를 조사했다. 검사 결과 5곳 중 유명 식품회사 A사를 비롯해 4곳이 수입한 커민씨앗 1만5,822㎏에서 기준치 0.05ppm의 8~20배에 해당하는 프로페노포스가 검출됐다.
식약청은 각 업체에 남아 있는 문제의 카레원료를 압류ㆍ폐기하고 유통된 제품에 대해서는 회수 조치했다. 그러나 프로페노포스로 오염됐을 우려가 있는 원료를 사용한 카레 완제품 27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에서는 문제의 살충제가 검출되지 않았다.
프로페노포스가 과다 검출된 커민씨앗 제품 명단은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