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서 나온 CO2 한국제지서 재활용

자원순환 산업공생 모델 구축

한국제지와 고려아연이 자원순환을 통한 산업공생모델을 구축한다. 산업단지공단은 울산 생태단지(EIP)사업단과 고려아연, 한국제지가 '녹색성장을 위한 이산화탄소 가스 및 스팀 수급사업' 추진을 위해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제련기업인 고려아연의 열병합발전소에서 발생되는 배기가스 내 이산화탄소를 스팀과 함께 한국제지에 공급해 제지생산을 위한 원료로 활용하는 내용이다. 이번 협약은 오염물 배출을 줄이고 기업간 에너지를 교환하는 자원순환형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제지는 제지용 충전제(PCC) 제조공정에 필요한 이산화탄소와 초지 공정에 필요한 스팀을 고려아연으로부터 공급받게 되면서 연간 3,800만ℓ의 벙커C유 사용량을 줄여 연료비의 18%를 절감하는 것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도 없앨 수 있게 됐다. 고려아연 역시 연간 6만 4,000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게 됐다. 두 기업은 내년 1월 실제 이산화탄소와 스팀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설설치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산단공 관계자는 "울산 EIP사업단이 발굴한 이번 사업은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이 부산물과 에너지를 함께 활용하는 자원순환형 네트워크 구축의 선도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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