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대책 3월·5월 내놓겠다"

韓부총리 밝혀…주요 국책銀도 지원예산 확대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8일 중소기업 지원 금융기관장 간담회에서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중소기업 지원대책이 오는 3월과 5월에 나올 것”이라며 “이를 위해 재경부와 국책 금융기관들이 매달 만나 중기 지원 금융시스템을 구축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중소기업들은 단선적이고 일률적인 기준이 아닌 개별기업의 리스크를 충분히 감안한 차별적인 금융지원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비가 올 때 우산을 씌워주는 금융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금융기관장 간담회에서 산업은행 등은 중소기업 금융지원 대책도 내놓았다. 산업ㆍ기업은행 등 주요 국책은행들은 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예산을 지난해 대비 20% 안팎으로 확대했다. 또 담보대출보다는 신용대출 비중을 높여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의 경우 올해 중소기업 지원자금으로 편성된 6조원 중 41%에 달하는 2조5,000억원을 혁신형 중소ㆍ벤처기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중 1조원은 육성 펀드로 배정, 직접 투자를 실시해 기술력만 입증된다면 이자 및 원금상환 부담도 줄인다는 설명이다. 기업은행은 올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24조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선정된 500개 기업에 대해서는 총 3,000억원을 연 4.5% 금리로 담보 없이 신용대출을 해줄 방침이다. 또 수출입은행은 올해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4조5,000억원의 여신을 제공하며 이중 신용대출 비중을 지난해보다 1%포인트 정도 높아진 26%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신용보증기금은 올해 중소기업 대상 총 보증규모를 29조원으로 확정했으며 이중 10조원은 혁신형 중소기업에 배정할 계획이고 기술신용보증기금 역시 올해 10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보증을 실시, 중소기업들의 자금지원에 나선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와 강권석 기업은행장, 신동규 수출입은행장, 김규복 신보 이사장, 한이헌 기술신보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