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의 금리가 하락세를 지속, 국내 금리의 하향 안정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11일 한국금융연구원의 「99년 국제금리 전망」에 따르면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물가안정에 힘입어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장기금리가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분석됐다. FRB의 연방자금(FEDERAL FUND) 금리 목표대는 연 5.0%에서 4.0%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 장기금리는 일본은행이 금융시스템 안정과 실물경제의 회복을 위해 하향안정세를 유지하고 영국도 성장둔화 지속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게 낮아짐에 따라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영란은행은 현재 연 6.25%인 기준대출금리를 금년중 5.0%까지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FRB는 지난해 9월29일이후 연방자금 금리 목표대를 0.75%포인트 인하했다. FRB는 세계경제의 성장세 둔화를 배경으로 99년 상반기중 적극적인 금융완화 기조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아시아지역의 디플레이션 여파에 따른 국제 유가 및 상품가격의 하락세에 힘입어 물가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장기금리는 하락할 전망이다. FRB의 금융완화 기조 지속으로 인해 연방자금 금리 목표대는 4.5%에서 99년 중반이후 4.0%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일본경제가 단시일내 침체국면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고, 이로 인해 일본은행(BOJ)은 금융시스템 안정과 실물경제 회복을 위해 금리의 하향 안정세를 유지시킬 전망이다.
◇유로화지역= 지난해 12월8일 독일을 비롯한 유럽통화통합(EMU) 참가 11개국들은 일제히 환매조건부국공채(RP)금리 등 주요 금리를 3%수준으로 인하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화 출범 초기에 유로화의 가치가 과대평가돼 통화통합 참가국들의 국제경쟁력이 약화되는 것을 우려, 당분간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이 지역의 성장률이 2.5% 정도를 기록하는 등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보인다면 ECB가 금융정책을 긴축기조로 선회해 금리가 다소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영국= 98년 4·4분기 이후 제조업부문을 중심으로 경기침체가 서비스업 및개인소비 부문으로 확산되는 등 성장률 둔화 가속화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게 낮아져 장기금리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란은행은 현재 6.25%인 기준대출금리를 올 1·4분기에 0.25%포인트 추가 인하하는 등 금년중 5% 수준까지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한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