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화소 디지털 카메라폰 시장이 동급의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추월, '디카폰' 시장의 `디카' 시장 잠식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200만 화소 이하 카메라폰의 경우 화질·성능 면에서 디지털카메라를 대체하기어렵지만 300만 화소폰은 '디카'와 경쟁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일반적 견해를 감안할 때 이같은 상황 전개는 두 시장 모두에 의미있는 변화로 간주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300만 화소폰이 국내에 처음 출시된 이후 10월말까지 12만1천대가 공급돼 월 평균 3만대를 기록한 반면 300만 화소급 디지털카메라는 월평균 2만대 수준의 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휴대전화 제조업체별 자체 집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가 SK텔레콤[017670],KTF[032390], LG텔레콤[032640] 등 3개 사업자에 6만9천대를 공급했고, 삼성전자[005930]와 팬택앤큐리텔[063350]은 KTF에만 2만5천대와 2만7천대를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삼성전자는 연내 SKT에 300만 화소급 'SCH-S230' 모델을 추가 공급하는한편 500만 화소 카메라폰을 본격 출시할 계획이고 팬택앤큐리텔도 SKT를 통해 300만 화소급인 'PH-S5000V'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대한 '디카폰'의 공략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300만 화소급 카메라폰은 디지털카메라 수준의 카메라 성능에여러가지 부가기능을 갖추고 있어 경쟁에서 유리하다"면서 "디지털카메라는 가정마다 1대, 카메라폰은 1인당 1대씩 보유하는 경향도 디카폰 시장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