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주식시장은 투신사들이 수익증권 환매에 대비하기 위한 현금확보차원에서 팔자물량을 다량 쏟아낸 데다 외국인들도 국내 금융시장 불안감이 커지면서 매도세에 가세해 하락폭을 확대시켰다. 특히 모건스탠리지수(MSCI)가 말레이지아 편입, 대만비중 확대에 나서고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을 25%에서 19.8%로 축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이날 투신권이 1,189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낸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369억원, 1,632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으며 개인들이 3,266억원 순매수로 맞섰지만 주가하락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지수선물도 주가하락에 대비하는 매도헤지 물량이 쏟아지면서 오전 한때 전일에 비해 5%이상 폭락해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결국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31.88포인트나 떨어진 917.47포인트를 기록했으며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6,700만주, 3조7,000억원으로 시장에너지가 소진된 모습을 보였다.
선물지수도 전일대비 5.15포인트 밀리며 약세를 나타냈고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3.95포인트로 다시 확대되면서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다량 흘러나왔다. 매수차익거래가 전무한 가운데 매도차익거래 526억원을 포함해 843억원의 프로그램매도물량이 쏟아졌다.
이날 주식시장은 광업, 의복, 수상운송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림세를 보였으며 특히 증권, 은행, 보험등 금융업종의 하락폭이 심했다. 삼성전자, 한국통신, 한국전력등 빅5종목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종목의 신형우선주에 매기가 몰리면서 상한가가 속출했다. 대우그룹종목은 약보합세를 나타냈으며 자산매각이 결정된 대우전자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75개를 포함해 237종목이었으며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3개를 포함해 616종목이었다.
/서정명 기자 VICSJ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