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분양시장에 햇빛 들려나

수도권·지방 일부 문의 늘고 수요자 몰려
분당 인접 '성남여수' 19일부터 청약 관심

한국토지주택공사가 19일부터 본격적인 청약 접수를 받는 성남 여수지구 아파트는 1,000여 가구로 구성된 대규모 단지에 3.3㎡당 분양가가 1,000만원대 초반에 불과해 청약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성남 여수지구 아파트 조감도.


수도권과 지방 일부 분양시장에 수요자가 몰리는 가운데 판교ㆍ신도시와 맞닿은 성남 여수지구에서 1,000여가구의 대규모 아파트가 19일부터 본격적인 청약일정에 들어간다. 특히 이번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모두 중소형인데다 3.3㎡당 분양가가 1,000만원대 초반에 불과해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청약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성남 여수지구 내 아파트 1,039가구에 대해 19일 기관추천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접수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74㎡형(이하 전용면적기준) 236가구, 84㎡형 803가구로 3.3㎡당 평균분양가는 1,050만원선이다. 아파트가 공급되는 여수지구는 성남시 여수성남하대원동, 분당구 야탑동 일대 89만2,208㎡의 택지지구로 지구 아래로 분당신도시 판교신도시가 맞닿아 있어 사실상 신도시 생활권으로 평가된다. 분당 야탑동의 경우 지은 지 20년 가까이 된 아파트임에도 3.3㎡당 1,300만원 이상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여수지구 아파트는 시세보다 20~30% 이상 저렴한 것으로 평가된다. LH의 한 관계자는 "청약을 앞두고 수요자들의 문의전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저렴한 분양가와 입지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여수지구 아파트는 청약저축 가입자에게만 신청자격이 주어지며 당첨자에게는 7년의 전매제한 및 5년 의무거주가 적용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자격별 청약일정은 ▦19일 기관추천 특별공급 ▦20일 생애최초ㆍ신혼부부ㆍ3자녀ㆍ특별공급 ▦ 오는 22~26일 일반공급이며 기관추천 특별공급을 제외한 나머지 신청은 인터넷(www.lh.or.kr, 031-250-8380~6)으로만 청약이 가능하다. 2013년 3월 입주예정이다. 한편 이번 여수지구 분양을 앞두고 부산 등 일부 지방 청약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침체된 분양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한 부산 정관신도시 동일스위트는 일부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된 데 이어 3순위에서는 1개 주택형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형이 모두 청약을 마감하는 등 수요자가 몰렸다. 이 아파트 59형 A타입 211가구의 경우 3순위에서 무려 1,327명이 몰렸다. 하지만 김포한강ㆍ대구 등 최근 공급된 상당수 단지들은 여전히 대거 미달사태를 겪고 있어 아직 본격적인 회복을 점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은 수요자들이 저렴한 가격의 인기지역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청약시장의 양극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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