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플랜트 수출 “작은 거인”/작년 터키시장에만 1,500만불 수출위업「작은 거인.」
(주)선경 이스탄불 지사에 근무하는 김근용 대리(32)에 대해 선경은 물론 다른 경쟁기업 임직원, 해외거래선들이 하는 말이다. 김대리가 이같이 불리는 것은 종합상사 해외지사에 대리직분으로 파견되는 것이 드문데다 그가 직급에 걸맞지 않게 모든 일처리를 말끔하게 처리하고 있기 때문.
지난 96년 2월 터키 이스탄불지사에 파견된 이후 선경의 섬유플랜트 수출을 담당하고 있는 김대리는 1년도 안되는 짧은 기간동안 지난 한해 1천5백만달러의 섬유플랜트를 수출했다. 이는 연간 1천만달러를 못미치는 그동안의 실적에 비하면 그의 능력이 얼마나 탁월한지를 잘 보여준다.
『내가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했을 뿐입니다. 유럽업체들의 성가가 아무리 높다고 할지라도 열심히 하면 이들과 경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앞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소규모 라이센스 사업을 위주로 터키는 물론 주변국가 시장을 공략할 방침입니다.』
김대리는 『젊음과 패기를 바탕으로 올해도 열심히 뛰어 섬유플랜트 수출을 지난해보다 40%이상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활짝 웃는 김대리의 모습에서 우리 섬유플랜트 수출 미래가 밝음을 느낄 수 있었다.<이스탄불(터키)=고진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