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은 25일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와 뇌물 등 권력남용 혐의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6) 전 총리에게 7년 형을 선고하고 평생 공직 진출도 금지했다.
밀라노 법원은 검사측이 6년 형을 구형했음에도 오히려 형기를 1년 더 늘렸으며 검사측에 재판 과정에서 허위 증언이라고 주장한 부분의 관련 서류를 제출하도록 명령했다.
밀라노 법원의 이번 선고는 항소 절차 등이 끝날 때까지 집행이 유예되며 이탈리아 사법체제상 항소 절차 등은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이탈리아 안사통신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에게 유죄가 선고됨에 따라 그가 이끄는 중도 우익 자유 국민당의 지지에 의존하는 중도 좌익 민주당 출신 엔리코 레타 총리의 연립정부가 타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